박보선
PARK Bosun

b.1995

쉼의 단면 | 2024 | 캔버스에 유채 | 72.7×53cm

INTO | 2025 | 캔버스에 유채 | 116.8×72.7cm

교감 | 2025 | 종이에 과슈 | 51×36cm

Biography

  • 2021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석사 수료
  • 2019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학사
  • 2021 Chung-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Fine Arts, MFA Completed
  • 2019 Chung-Ang University, College of Arts, Fine Arts, BFA

Exhibition

  • 2025 개인 <Kaleidoscope : 만화경>, 웃다리문화촌, 평택
  • 2024 개인 <Mosaic Moment>, 카페비니, 구리
  • 2024 단체 <2024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 2023 단체 <2023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 2021 단체 <청년터전 5회차 『진솔 그리고 정담』>, 고색뉴지엄, 수원
  • 2025 Solo <Kaleidoscope: 만화경>, Wootdali Culture Village, Pyeongtaek
  • 2024 Solo <Mosaic Moment>, Cafe Vini, Guri
  • 2024 Group <2024 BUSAN INTERNATIONAL ART FAIR>, BEXCO, Busan
  • 2023 Group <2023 BUSAN INTERNATIONAL ART FAIR>, BEXCO, Busan
  • 2021 Group <Youth Platform Vol.5 Sincerity and Honest Talk>, Gosaek Newseum, Suwon

Critique

존재의 풍경 : 일상의 틈에서 피어나는 감정적 풍경

안진국 (미술비평)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에도, 혼자 있는 시간에도, 우리는 그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한다. 그 감정이란 함께 있는 즐거움과 평온일 수도, 때로는 존재감의 흐릿함과 내면의 공허함일 수도 있다.”

– 박보선의 작가노트 중

인간은 모두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을 가지고 살아간다. 텅 빈 공간이다. 그 구멍은 때로는 고요하고 깊은 호수처럼 잔잔하게 존재하지만, 때로는 메워지지 않는 상처로 변해 아프고 쓰리게 한다.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온전한 평온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그 구멍 때문일 것이다.

박보선은 바로 그 마음속의 빈 곳, 그 공허한 감정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커다란 불안과 공허를 지녔음에도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린다. 현대인의 내면 깊숙한 곳에 구멍처럼 존재하는 공허와 불안은 어느 순간 증식해 그 존재 자체를 삼킨다. 그로 인해 자신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듯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이렇게 사라져 버린 자아를 투명하게 그렸다. 하지만 현대인이라면 이러한 은밀한 슬픔을 껴안고 평범한 일상을 평온하게 살아간다. 작가는 그 평범한 일상도 각자가 지닌 고유한 감정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세상의 모든 존재는 모든 시간을 관통하며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 존재의 상실에서 시작된 박보선의 작업은, 그 상실을 품은 채 각자의 삶을 평온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에 다정하게 닿았다.

존재의 상실과 익명성: 존재의 불가능성과 복수성

박보선은 현대인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익명성을 상징하는 픽셀화(mosaic) 기법과 일상적 풍경을 섞어 표현한다. 이러한 작업은 대학 시절 경험한 인간관계의 소외와 심리적 외로움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당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마치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투명해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분명 여기 있는데 없는 사람 같았다.”(작가와의 인터뷰)— 이러한 감정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상태를 작업의 주요 주제로 삼게 했고, 외형만 남기고 본질을 공백처럼 지우는 방식으로 구체화됐다. 이렇게 시작된 작업은 두 가지 형식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인물 부위를 어도비 포토샵 프로그램의 ‘투명 격자(Transparency Grid, 회색-흰색 체크무늬)’ 형식으로 채움으로써 비어 있음을 암시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인물이 없는 것처럼 인물을 그리지 않고 그 공간을 배경이 투과된 것처럼 그리는 방식이었다. 작가는 이 중 전자의 방식을 주로 사용하였다.

그 당시 작가는 포토샵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존재의 삭제, 혹은 증발을 표현할 때, 포토샵에서 빈 부분(투명한 영역)을 나타내는 ‘투명 격자’의 표현 방식을 차용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시도는 <부재>(2019), <짧은 대화>(2019), <어슴푸레한 걸음>(2021)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물의 본질적 특성을 제거하고, ‘투명 격자’로 채워진 인물 표현은 외형의 흔적만을 남김으로써 존재론적 상실과 공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작업을 처음 구상할 당시 느꼈던 정서를 가장 강력하게 시각화한 작업은 <부재>다. 이 작업은 한 침대 위에 있는 두 인물이 각자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공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실제적 소통은 부재한 현대인의 관계 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라진 존재를 포토샵의 ‘투명 격자’로 표현한 이 작업들은 이후 익명성을 의미하는 픽셀화 방식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었다.

동일한 크기의 정사각형들이 모여서 형상을 이룬 ‘투명 격자’와 ‘픽셀화’는 형태상 유사성을 띠고 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전혀 다른데, ‘투명 격자’의 경우, 존재의 사라짐을 의미하는 반면, ‘픽셀화’는 익명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존재의 사라짐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태(존재의 불가능성)를 뜻하지만, 익명성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복수적 존재의 가능성(존재의 복수성)을 내포한다. 박보선의 작업에 등장하는 개인이 ‘투명 격자’에서 ‘익명성’으로 변화한 것은, 그의 개인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 관점에서 긍정적 관점으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작가의 발언을 통해서도 읽어낼 수 있다. “우울한 상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니까, 예전처럼 작업을 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졌어요. 감정적인 변화가 그림에도 영향을 주더라고요.” “이전에 ‘부재’와 ‘우울함’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일상으로 방향을 옮기고 있어요.”(인터뷰) 박보선은 2019년 즈음에 자신의 깊은 우울감을 작업의 핵심적 주제로 삼았으나, 이후 익명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였고, 2020~2021년에 심리적으로 회복되면서 밝고 따뜻한 색감을 사용하여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감정의 변화는 그의 미학적 표현 방식의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감각적 풍경과 미묘한 불안감: 안정과 불안정의 중첩

박보선의 작업은 근본적으로 인물과 배경 간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과 존재론적 문제를 탐구한다. 초기에는 인물을 (‘투명 격자’로 표현하여) 지우고 배경을 단조롭게 처리하여 존재의 소외감을 극대화하는 표현을 선보였고, 이후에는 인물을 픽셀화하고 배경을 단색조 색면으로 처리하여 인물을 부각하는 방식을 시도했다(<누군가의 휴식>(2019), <실현 가능한>(2020), <심연>(2021) 등). 최근에는 배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보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화면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작업에서는 인물의 픽셀 처리 크기를 축소하고, 배경의 비중을 확장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노인과 바다>(2023), <Normal Day>(2024), <깊어가는 밤>(2024), <빛의 경로>(2025), <Traces>(2024), <Into>(2025), <녹음>(2025) 등). 이는 인물이 배경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화면 전체의 서사를 공동으로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배경은 더 이상 단순한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인물과 긴장 관계를 이루는 주체적 공간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가 작업의 모티브를 자신의 일상에서 포착하는 방식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것을 그린다. 초기 작업이 개인적 고독과 소외를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 상황에 몰입했다면, 현재의 작업은 일상 그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난 듯 보인다. 작가가 직접 포착한 일상의 순간들은 작업의 진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토대가 된다. 박보선에게 있어 직접 촬영한 사진은 단순한 시각적 참고 자료를 넘어,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는 매개가 된다. 그는 사진을 찍을 당시 느꼈던 구체적인 감정, 공기의 냄새, 빛의 농도, 주변의 소리와 같은 감각적 경험을 감정의 층위로 깊이 각인한다.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이러한 감각적 기억을 다시 불러내, 장면에 깃든 감정적 밀도를 화면에 불러온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이 단순한 장면 재현을 넘어서, 촬영 당시의 정서가 함께 담긴 감정적 풍경으로 다가온다.

흥미로운 점은, 박보선의 작품이 평온한 일상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불안감이나 불안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수평 및 수직의 구도와 원근법이 미세하게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독과 소외를 출발점으로 삼았던 만큼, 이러한 미세한 어긋남은 초기 주제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동시에 평온해 보이는 일상에 내재한 현대인의 불안정한 정서를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읽힌다. 수평적 구도는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시각언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가가 화면에 배치한 수평적 구조물들은 투시도에서 약간씩 빗나가며 미묘하게 틀어진 불규칙성을 보임으로써, 무의식적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외적으로 안정되어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긴장과 불안을 껴안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개인들을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

색채의 활용 역시 이러한 정서적 대비를 심화시킨다. 박보선은 주로 부드럽고 온화한 색감의 파스텔 색조를 사용해 평온한 일상을 표현하지만, 구조적 불균형(수평 및 수직의 구도와 원근법의 어긋남)이 중첩되면서 화면 전체에 미묘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치 완전히 조율되지 않은 악기처럼, 화면 내 색채와 구도의 부조화는 관람자의 감각을 미묘하게 자극한다. 이와 같은 방식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가 강한 명암대비와 채도 높은 색조를 통해 인간의 고독과 불안, 공허를 강렬하게 표현한 것과는 무척 다른 방식이다. 박보선은 은밀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현대인의 내면적 불안과 소외를 드러낸다. 결국 그의 화면 속 평온함은 단순한 위안이 아니라, 현대인이 무의식적으로 숨기고 있는 근원적 긴장감을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개인의 변화와 풍경의 밀도: 확장된 서사

박보선 작업에서 눈여겨 볼 또 다른 부분은 인물의 표현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초기 작업부터 현재 작업까지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초기 작업은 존재론적 상실과 공백을 드러내기 위해 인물 부위를 ‘투명 격자’로 채워, 삭제·상실·증발을 암시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렇지만 마치 투명 인간처럼 인물 부위에 배경이 투과된 듯 그린 작업(<흐트러지는>(2019))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작업은 인물의 구성 및 배경과의 관계에서도 독특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 다시 창작됐다는 면에서 주목된다(<쉼의 단면>(2024), <시선>(2024)). (반면, ‘투명 격자’로 표현한 작업은 더 이상 제작되지 않는다.) 이는 초기 작업의 주제와 정서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두 가지 초기 작업의 형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인물의 표현뿐 아니라, 인물 수와 배경과의 관계다. ‘투명 격자’ 작업은 두 명(<부재>, <짧은 대화>), 혹은 세 명(<어슴푸레한 걸음>)이 등장하는 반면, ‘배경 투과’ 작업에서는 한 인물의 상반신이 등장한다. 이러한 차이는 의미의 차이를 발생시키는데, 전자가 인물들 사이에 소통 부재를 통한 존재론적 상실과 공백을 보여줬다면, 후자는 마치 자화상이나 초상화처럼 개인의 존재를 깊이 응시하며, 현대인의 존재론적 의미와 그 상실을 탐색한다.

후자의 표현 방식이 ‘투명 격자’(존재의 불가능성)에서 픽셀화(존재의 다수성)로 넘어가는 초기 픽셀 작업(<심연>, <누군가의 휴식> 등)과 구조적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배경 투과’ 작업과 초기 픽셀 작업은 차이점이 있는데, 초기 픽셀 작업이 인물을 부각하기 위해 배경을 단색조 색면으로 처리한 반면, ‘배경 투과’ 작업은 인물의 복장을 납작하고 평면적으로 그리고, 배경을 사실적으로 그림으로써 현대 사회 속에서 점차 납작해지고 소거되는 개인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픽셀 작업이 ‘배경 투과’ 작업과 구조적 유사성을 보인다는 것은 초기 픽셀 작업이 단순히 ‘투명 격자’ 작업에만 기반한 것이 아니라, ‘배경 투과’ 작업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뒷받침한다. 즉 ‘투명 격자’ 작업과 ‘배경 투과’ 작업이 함께 초기 픽셀 작업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려준다. 더 나아가 ‘배경 투과’ 작업은 배경에 주목한 작업으로, 배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인물과 배경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전체 서사를 구축한 현재의 작업과 연결된다. 따라서 이러한 초기 작업은 주제와 정서의 측면과 아울러, 표현 형식의 근원적 태도로서 박보선의 현재 작업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자화상처럼 한 개인에 집중한 ‘배경 투과’ 작업과 초기 픽셀 작업, 그리고 초기 평온한 일상 풍경 작업은 모두 단독 인물 중심으로 개인적 고독과 소외를 심화하여 표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두 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박보선의 작업은 인간 관계성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이렇게 제작된 작업은 두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초기 작업인 ‘투명 격자’ 작업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소통 부재와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다. 혼자 있는 인물들은 화면 속에서 뚜렷한 쓸쓸함을 발산하지만, 두 인물이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미묘한 온기와 교류가 감지된다. 이러한 변화는 앞서 밝혔듯이 심리적 회복에 의한 감정적 변화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인물 간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과도한 서사를 배제하고, 오히려 인물들 사이에 감도는 간극과 긴장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특이한 점은 세 명 이상이 긴밀하게 교류하는 장면을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세 명 이상이 등장하는 장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들 사이에 의미 있는 교류가 드러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작가가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다층성보다는, 1:1 관계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떨림과 교감에 더욱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수를 이루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존재의 밀도를 높이며, 관계 속에 감춰진 감정의 미세한 떨림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평범한 일상의 진의(眞意)

박보선은 일상의 찰나적 순간을 포착하고, 이를 재현함으로써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충실히 반영한다. 동시에 현대인의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기록한다. 그의 작업은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보편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복합적이고 미묘한 정서가 얽혀 있다. 박보선은 단순히 개인의 감정 표출에 머무르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매개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서정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시처럼 부드럽고 친숙해 보이지만, 그리 쉽게 읽히지 않는다. 천천히 바라보는 자만이 그 진의를 발견할 수 있다.